안녕하세요
일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애뉴얼 패션 테러리스트 김하라입니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작년에 패션테러 포스팅을 안했더라고요
참내 일년에 몇번이나 된다고 그걸 까먹고 이런 멍청한 일이 ㅉㅉ

1월 초에 새해 선물로 받았는데 도무지 입을 일이 없어서 옷장 속에 간직만 해 두었던 비운의 Jill by Jill Stuart 블랙 레이스 원피스에요
옷을 샀으면 입고 나가서 뛰어 놀아야 하는데 맨날 회사에서 야근에 밤샘 근무나 하고 앉아있으니 너무 화나고 슬프네요...화프네요
맨날 그지같이 츄리닝떼기만 입다가 간만에 옷다운 옷을 입어주니 몸이 감격해서 울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옷인데다가 캐쥬얼 드레스라서 몸에 착 감기는 스타일은 아닌데 목 부분의 실크장식이나 바스트의 주름장식(때문에 다리가 길어보인다는 점)도 맘에 들고 전체적으로 튼튼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드레스의 매력인 거 같아요
맛대가리 없는 음식만큼이나 이 세상에서 얼른 사라져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아무렇게나 막 만든 옷이라고 생각해요
바느질 선도 제대로 안맞는 슈레기 같은 옷 볼 때마다 승질이 뻗쳐서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성깔있는 남자니깐 ^^

아니 내가 찍으려던 건 전신샷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감추고 다리는 길고 가늘게 보이고 싶었던 한 패션 테러리스트의 처절한 몸부림
누가 전신샷 다리 길게 나오는 방법 좀 알려주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엉

니트 소재에 블랙 레이스를 덧대어 만들었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는 게 더 이쁨 ^^
아 꼭 내가 만든 것처럼 얘기하고 있넼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우아하면서 동시에 Boudoir 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스타킹은 존재하지 않는 힙라인도 만들어준다는 전설의 레젠드 Calvin Klein

인터미션

보이는 부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온통 양털로 트리밍 된 제가 사랑하는 사파리에요
사실 이거랑 거의 98% 비슷한 야상을 가지고 있어서 엄마가 왤케 똑같은 걸 샀냐고 등짝스매시를 날리려고 하셨는데
아 엄마.. 이건 다르단 말야 이건 허리를 묶는 거자나....... 허리도 안 들어간 옷이 옷인가옄ㅋㅋㅋㅋㅋㅋ
스웨이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다음 아랫 부분의 고무줄을 당겨 연출하면 X라인이 나와서 야상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여성스러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흰 양털 때문에 야상치고는 부내나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상치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야상 입을때도 부내 찾는 여자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을 김부내로 바꿔버릴까?

어울리지도 않게 밝은 옷에 검정 스타킹 신고 포즈 참 당당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그렇게 찾아헤매던 완벽한 컬러와 소재의 회색 레깅스를 사서 애지중지 하며 입고 다녔는데 마닐라에서 키우던 개가 물어 뜯어서 갈갈이 찢어졌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벽한 레깅스를 입은 날에는 강아지 앞에서 알짱대면 안된다는 인생의 교훈을 얻었어요
안에 입은 MNG의 이지원피스인데 적당히 여성스러워 보이면서도 츄리닝 입은 듯 편해서 막 입기 좋아요
딱 제가 추구하는 날씬해보이는 츄리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난 진짜 츄리닝 없으면 어떻게 살지?
올 봄엔 스텔라 맥카트니 레깅스 하나 사입고 뜀박질 좀 해야겠어요 아옼 진짜 추워서 운동을 못하겠네 ㅠㅠㅠㅠㅠ
모두 햄볶는 주말 보내시고 저는 따뜻한 봄날 돌아올게여 ^^
새해 소망 꼭 이루시길 바래요.... 저는 새해엔 꼭 이뻐지기로 결심했어욬(부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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